서울법대 동창회 사무실이 그 모교인 법과대학의 구내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15동 5층의 공간을 할애받아 이전한다고 하니 기쁜 일입니다.
법과대학은 현재 15동(강의동)과 17동(교수연구동), 근대법학백주년기념관과 법학도서관의 4개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 바, 그 중에서도 15동은 강의동으로서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이니만큼, 향후 법과대학 재학생과 법과대학 동창회간의 소속감 및 유대감 증진과 긴밀한 관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울러 이번 동창회 사무실의 이전에 즈음하여 이재후 동창회장님께 건의사항을 올리려 합니다.
현 시기 동창회가 모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모교의 발전과 모교 재학생의 학사환경 개선 및 학업의 계속을 위하여 매우 큰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동창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법학도서관의 증축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재학생들은 동창회의 기여에 대해서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학위수여시 동창회비를 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마치 준조세라도 되는 양 꺼려 하는 일조차 있으니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이는 동창회의 여러 행사들이 철저히 졸업한 동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바둑대회, 골프대회 등) 재학생들이 재학 중 동문회와 어떠한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 전체의 단위를 보더라도 봄철에는 국립서울대학교의 수장이신 총장님께서 주최하시는 '총장배'라는 명칭 하에 구기대회 등 많은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반면, 가을철에는 서울대학교 총동창회장님께서 주최하시는 '총동창회장배'라는 명칭 하에 역시 다양한 구기대회 및 체육행사가 열리고 있어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의 총동창회와의 유대감 강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립서울대학교의 재학생이라면 마땅히 재학 중에는 총장님 이하의 서울대학교의 구성원이 되는 한편, 졸업 후에는 총동창회장님 이하의 서울대학교 총동창회의 구성원이 당연히 되는 것이므로 총장님과 총동창회장님의 위격이 동등하다는 전제 하에 봄철에는 총장님이, 가을철에는 총동창회장님이 재학생의 체육 활동 진흥을 후원하시는 것입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만큼 평소 학업에 정진하는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이 가을철에 이렇듯 총동창회의 후원 하에 다양한 구기대회 및 체육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임은 물론, 총동창회와 재학생의 유대감 및 향후 소속감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법과대학 동창회에서도 마땅히 총동창회의 예에 따라 동창회장님의 명의로 타이틀전을 개최하여 평소 학업에 매진하는 재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후원하심과 동시에 동창회와의 유대감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면 일거양득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졸견입니다.
생각컨데 해마다 가을철에 법과대학 학장님의 명의로 '학장배 축구대회'가 법과대학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야구는 축구와 함께 우리나라의 양대 스포츠이며 법과대학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에 하나이니만큼 동창회장님께서 역시 같은 시기에 법과대학 동창회장님의 명의로 '동창회장배 야구대회'를 개최하여 주신다면 이보다 재학생과 동창회간의 유대감 강화를 위하여 도움이 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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