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元澤 교수의 연구업적
* 黃 迪 仁 (서울대 명예교수, 학술원 회원)
杜南 林元澤 교수는 1922년 10월 29일 경북 倭館에서 출생하여 2006년 4월 13일에 향년 84세에 서거하였다. 서울법대에는 13년간(1962～1975), 서울대 사회대 경제학부에 13년간(1975～1988) 재직하였다.
1943년 8월 일본 京都에 있는 제3고등학교를 거쳐 1943년 東京帝大 법학부에 입학하였다가 태평양전쟁이 일어나 1944년 학병으로 나갔다가 1946년 京城대학 법문학부에 편입하여 1948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였다.
1. 초기의 연구(1960～1962)
서울대 졸업 후 6.25 동란을 맞아 1951년부터 1958년까지 7년간 공군 정훈감실 등에서 근무하다가 1958년 7월에 공군소령으로 제대한 후, 2년간 復興部(현재의 재경부의 전신의 하나인 경제기획원의 전신) 산하의 産業開發委員會에 위원으로 근무하였다(38세 까지). 대체로 1951년부터 1962년까지는 연구의 초기로서 서울商大에 시간강사(1961～1962), 성균관대 상경대 부교수(1961～1962)로 근무하였으며, 이때에는 주로 시사적인 다음 9개 논문을 발표하였다.
「經濟計劃의 論理」, 企業經營, 1960. 8. 9.
「ICA 援助效果를 檢討한다」, 思想界, 1960. 11.
「革命政府 半年間의 經濟政策」, 思想界, 1961. 12.
「受援態度의 回顧와 反省」, 韓國經濟, 1962. 2.
「經濟發展의 手段이 될 政府形態」, 비지네스, 1962. 8.
「經濟成長보다 經濟發展이 問題되어야 한다」, 비지네스. 1962. 9.
「革命經濟 二年間의 總決算」, 비지네스, 1963. 7.
「最惡의 經濟危機」, 思想界, 1964. 1.
「後進國 工業化의 問題點, 韓國近代化의 基本方向」, 政經硏究, 1965. 11.
2. 서울법대(1962～1975)
1962년 11월 성균관대 상경대로부터 서울법대 교수로 옮겼는데, 이때 당시 劉基天 교수가 학장으로 있었으므로 劉 학장이 轉勤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 林 교수는 1971년 8월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부터 「交換 및 貨幣의 一般理論」, 새로운 再生産表式의 構想―經濟學에 있어서의 두 개의 戰線(마르크스 對 케인즈)」이란 논문으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은 다음의 두개 글
*「새로운 再生産表式의 構想―經濟學에 있어서의 두 개의 戰線(마르크스 對 케인즈)」經濟論集(서울大學校 經濟硏究所) 第5卷 第1號. 1966. 3.
*「交換 및 貨幣의 一般理論」, 經濟論集, 第9卷 第3號, 1970. 9.
를 합친 논문으로 보인다.
또한 林 교수의 「케인즈 경제학」에 관한 논문은 다음 두 개가 있다.
「寡占經濟와 케인즈經濟學」, 經濟論集, 第22卷 第4號, 1983. 12.
原版 세이의 法則과 케인즈版 세이의 法則」, 經濟論集, 第23卷 第3號, 1984. 9.
3. 서울대 사회대 (1975～1988)
1975년 서울대학교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林元澤 교수는 사회대 교수로 옮겨, 經濟思想史와 經濟學說史를 강의를 하였다. 이 시절부터 林 교수는 칼 마르크스와 막스 베버의 사상에 관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연구는 본격화되어 이론적인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였다.
(1) 著 書
1) 1978년 그의 대표적인 著書인 「第二資本論」(一潮閣)이 출간되었으며(56세 때), 1982년에는 개정판이 나왔다. 1992년에는 「續 第二資本論」(한국경제신문사)이 출간되었다. 이 저서로 林 교수는 1984년 10월 제3회 세종문화상 학술상을, 동년 제3회 茶山문화상을 수상하였다. 1989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이 저서에 대하여 邊衡尹 교수는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主著 내지 代表作은 「第2資本論」(1978)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이해하기 난해한 편이지만 한마디로 K. 마르크스의 『資本論』을 초극하려는 시도의 所産이라고 할 수 있다.”(대한민국학술원통신 156호, 2006. 7. 1)
2) 또한 다음 두 권의 저서가 있고, 만년에 저술한 「經濟實學과 經濟倫理」가 있다.
*「政治經濟學의 哲學的 基礎」, 법문사, 1988.
「政治經濟學의 哲學的 基礎」, 經濟論集, 第26卷 第4號, 1987. 12.
*「價値論과 恐慌論」, KDI 경제정보센터, 2003.
「價値論과 恐慌論」, 經濟論集, 第17卷 第2號, 1978. 6.
「價値論과 恐慌論」, 企業經營, 1978. 6.
(2) 論 文
1) 경제이론
「前期的 商業資本의 理論」, 經濟論集, 第12卷 第2號, 1973. 6.
「價値論에 있어서의 辨證法」, 經濟論集, 第15卷 第1號, 1976. 3.
「比較剩餘價値論」, 經濟論集, 第25卷 第1號 1986. 3.
「프리드만의 貨幣理論」, 經濟論集, 第25卷 第3號, 1986. 9.
2) 마르크스 비판
「唯物史觀의 問題點―唯物史觀을 理解하는 것은 唯物史觀을 修正하고 補完하는 것이다」, 思想界, 1961. 4.
「‘칼 마르크스’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新東亞, 1982. 4.
「마르크스․웨버․슘페터: 史的 唯物論 批判」, 社會科學과 政策硏究(서울大學校 社會科學硏究所), 第5卷 第1號, 1983. 7.
「마르크스經濟學 批判」, 政經文化, 1985. 4.
「마르크스의 生涯와 業績」, 第12次 學術發表大會論文集(韓國國際經濟學會) 1983.
3) 서구이론 비판
「反프리드만」, 『民道 梁好民先生 華甲紀念論叢』, 1979.
「反사뮤엘슨」, 經濟論集, 第20卷 第4號, 1981. 12.
「키퍼 모키에비치 思考의 止揚」, 月刊朝鮮, 1983. 5.
「와라스․힉스의 安定條件論」, 現代民商法의 硏究(李在澈 博士 華甲記念), 法文社, 1984. 7.
「해롯드․도마․솔로우의 成長理論」, 經濟論集, 第26卷 第3號, 1987. 9.
4) 기 타
「小規模企業의 育成方案」, 조사월보(국민은행), 1980. 4.
「韓國經濟學의 課題와 方向」, 經濟硏究(漢陽大學校 經濟硏究所), 第4卷 第2號, 1983. 11.
「번영의 비결 ‘極大主義’」, 新東亞, 1985. 11.
「韓國經濟에 관한 獨創的 해석; 書評―『韓國的 經濟學』, 朱宗桓 著, 新東亞, 1985. 1.
「우리에게 日本이란 무엇인가」, 新東亞, 1982. 8.
「連載―나의 思想遍歷; 諸邂逅의 記錄」 ①～④, 政經文化, 1981. 5, 6, 9, 10.
「學問의 自主性」, 精神文化硏究, 1985. 9.
「한글專用은 종속적인 經濟를 가져온다; 金東吉氏의 所論을 反駁한다」. 語文硏究, 1985. 4.
4. 晩 年(1988～1999)
이상과 같은 연구업적이 인정되어 林元澤 교수는 1986년 7월 대한민국 학술원회원으로 선출되었고, 1997년에는 「經濟學史에 있어서의 『主流』와 『비주류』, 학술원논문 제36집을 발표하였으며, 1988년에 서울대학교를 정년퇴임하였다.
1999년에는 「韓國實學과 經濟倫理」, 한국개발연구원, 267면이 출간되었다(77세). 이 책에 관하여 변형윤 교수는 서평에서 “이번에 집필한 책은 막스 베버에 관한 저자의 학문적 결론으로 나온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책이 갖는 독창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점은 막스 베버와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의 경제학적 방법론을 통해서 中國의 主要 古典 그리고 우리나라의 栗谷思想과 實學思想에 내재된 經濟倫理를 구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고 평하고 있다(학술원통신 79호(2000. 2. 1).
林 교수의 晩年에 쓰여진 이 책은 한국자본주의의 倫理的 基礎를 實學에서 찾고, 자본주의의 윤리를 강조하며 우리나라 자본주의의 방향 모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5. 글을 맺으며
이상과 같이 林元澤 교수는 박사논문을 포함하여 6권의 저서와 38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글의 내용은 모두 충실하고 비판은 예리하며, 문제점의 파악은 정확하고 주장내용은 타당하다. 참으로 탁월한 경제학자라고 생각한다.
林 교수의 생활은 검소하고 성품은 소박, 소탈하고 솔직, 겸손하다.
끝으로 林元澤 교수가 한 말 중 두개를 기술한다.
하나는 “기술은 학문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환언하면 인문학, 이론과학에서 과학기술이 나온다는 것이다. 근래에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상의 이론 분야 등을 소홀히 하는 풍조가 있는데 이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둘째, “일제 말 학병에 나가 최전방에 배치되었는데, 소대장(내지는 선임하사)이 연일 특공대로 나갈 군인을 뽑는데 한국인인 자기를 제외하고 일본인을 선발하여 특공대로 보냈다”는 것이다. 이것도 우리가 일본인의 사람됨을 인식하는데 참고로 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林元澤 교수는 漢字를 한글과 함께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그의 평생에 걸친 확고한 신념이었다. 한자의 정신적 생산력을 강조한 것이다. 예수보다 6개월 앞서 출생한 침례 요한이 회계하라고 광야에서 외친 것과 비유할 수 있다.
삼가 林元澤 교수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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