裴福石 교수님 추모사
* 黃 迪 仁 (서울대 명예교수, 학술원 회원)
裴福石 교수께서는 지난 2006년 8월 1일 향년 92세로 서거하셨습니다. 裴 교수님은 서울법대에서 25년간(1949～1974),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에 5년간(1975～1980) 가르치셨기 때문에 대부분을 서울법대 교수로 재직하셨습니다.
裴 교수님의 선친은 裴恩希 선생으로서 李承晩 초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1948년 초대 내각을 구성할 때 組閣하는 초안을 만들어 李承晩 대통령에 건네주었으며, 초대 고시위원장을 역임하고 제2대 국회의원을 지내셨습니다.
裴福石 교수님은 일찍이 일본 同志社대학 경제과를 졸업하고, 서울법대에서는 재정학과 경제사를 강의하셨으며 1982년에는 서울대 경제학부 車輧權 교수와 함께 ‘한국재정학회’를 창설하여 4년간 초대회장으로 계셨으며 이 학회는 지금도 연면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主著로는 「재정학 원론」(1960)을 내신 후 「재정학요론」(1981)에 이르기까지 20년간 내용을 고쳐가면서 출판을 거듭하였고, 「경제원론」(1964․1967)도 출판하셨습니다.
이러한 학계에 있어서의 공로로 녹조소성훈장(1960), 녹조근정훈장(1974)을 받으셨고, 서울대학교 정년퇴임 시에는 대통령표창(1980)을 받으셨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셨으며 ‘안동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의 집사이셨습니다. 원래 천성이 너그러우시고 인자하셨기 때문에 서울법대 교수회에서 교수들 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었을 때에는 印英煥 교수와 더불어 언제나 중재자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으셔서 교수회 뒤의 술자리에서는 맑은 음성의 테너로 노래를 잘 부르셔서 교수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미망인이신 유정자 권사께서는 현재 병상에 계시며, 효성이 지극한 배경희 손녀(장남 배진철 씨―약사, 2001년에 작고―의 딸)가 수발을 들고 있습니다. 차남 배진구 씨는 태광산업에 근무 후 퇴직하였고, 두 딸 배혜숙, 혜정 씨가 계십니다. 이 글을 읽으신 서울법대 동문께서 유가족인 손녀 배경희 씨(일본어와 중국어의 개인교사를 희망, 31세)에게 일자리를 찾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삼가 裴福石 교수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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