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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대 16회]_ 8순 동기들의 시끌벅적 단톡방
작성자 작성일 21-06-27 조회 176
작년 1월초 법대 16회 동창들의 신년회에서는 특별순서로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를 초청해 건강강좌를 들었다. 최근 자원하여 1년간 주일본 특파원 근무 겸 의료계 시찰을 다녀온 의사출신 김 기자는 조선일보 고문인 김대중 동문의 소개로 바쁜 시간을 내어 8순의 동창생들을 위해 1시간에 걸쳐 강연했다.

  음식, 운동, 여가선용 등에서의 바른 생활습관, 피해야 할 활동, 잘못된 건강지식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유익한 정보에 모두 힘찬 박수로 감사를 표했다. 그 다음 달부터 이 땅을 엄습한 코로나19 사태를 그때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으나 우리에게 미리 이러한 재앙을 대비하도록 자세를 가다듬게 한 선견지명의 행사였다고 생각된다.

  전대미문의 전염병 사태와 관련하여 16회 동기들에게는 또 한가지 특별한 일이 벌어졌다. 신년회 얼마 후 당시 동기회장 오세희 동문이 연락 가능한 모든 동문을 초대하여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개설한 것이다. 무려 124명이 소위 단톡방에 들어왔는데 이 사랑방 문이 열리자마자 기존 네이버 카페와 동기회 밴드에는 다소 소극적이던 동문들이 대거 몰려들어와 그야말로 시끌벅적 대화의 장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그동안 활발히 움직여온 소모임들이 거의 다 월례회 등을 자제하는 가운데 이 단톡방이 교유와 소통에 대한 친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열어보고 자판을 두드리고 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1958년에 입학하여 60년대에 고시공부, 취업, 군 입대, 유학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동기들이 3, 40년 후 각 분야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은퇴기에 접어들어 다시 모이기 시작한 것이 21세기 밀레니엄 시대였고 그래서 다사회, 신우회, 두월회, 청조회, 등산회, 초수회, 여의도포럼, 천맥회 등등의 이름으로 노년의 우정을 다져왔다. 그 여파로 매년 서울법대 총동창회 가을 산행에는 16회 동문들이 압도적인 다수로 몰려와 참가상을 독점하는 기세를 올렸는데, 거기에다 이제는 단톡방이 기름을 부은 셈이니 앞으로 예상되는 것은 동기회의 지속적인 ‘발전’뿐이다.

  우리 단톡방 회원들의 참여 방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누구는 머리를 쥐어짜게 하는 퀴즈를 올리고 누구는 아름다운 여성의 열어 제친 상반신상을 보내와 찬반의 반응을 유발한다. 회원 중 홍일점 성정옥 동문의 입장을 배려한 때문이다. 물론 국내외 동문들의 현황을 보고하는 사진과 글, 그리고 세상사에 관한 솔직한 코멘트가 실리는데, 정치상황에 대한 의견개진은 대체로 사랑방의 분위기를 위해 자제하는 편이다. 그러나 꼭 공유하고 싶은 논평이 전재되기도 한다. 마음을 잔잔하게 하는 명연주 동영상과 재미난 유머들도 있어 벌써 중독성이 우려될 만큼 강한 흡인력을 보이는데 거기에 코로나사태로 인한 부자유한 일상까지 가세하여 단체 채팅방은 날로 번성한다.

  그리고 놀라운 일도 벌어졌다. 1958년도 입학할 때 자유중국에서 유학을 온 吳政民(Wu Jeung Min) 군이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후 소식이 없다가 느닷없이 단톡방에 출현한 것이다. 옛 친구들로부터 인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그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찍어주며 계속된 소통을 다짐했다. 吳 군뿐 아니라 여러 동문들이 홀연히 등장하여 학창시절 특히 가까웠던 친구들과 이런저런 추억담을 나누는 것이 마치 이산가족 재회의 현장을 보는 듯하다.

  16회 동기회는 입학 60주년을 맞아 지난 201_8년 5월에 합동 팔순잔치를 열었으며 대다수 80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선지 단톡방에 올라오는 말씀들은 하나같이 관용과 화평과 자족을 지향하는 마음을 담아 인생의 달관을 드러낸다. 한창때 모두 사회와 이웃과 가족을 위해 아낌없이 능력과 열정을 바쳤기에 아쉬움 없는 노년에 들어와 이제 잔잔한 일상 속에서 벗들의 평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카톡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시끌벅적 표현되고 있다.

□ 글: 金命植 (16회 전 회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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