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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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종」 헌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 기념관』준공과 함께 기념관 앞마당에는 서울 법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동창유지들이 세운「正義의 鐘」이 서울법대의 상징으로 현가(懸架)되었다.

한국 전래의 동종(銅鐘)을 모델로 제작된「正義의 鐘」은 전면(前面)의 당좌(撞座) 위에『正義의 鐘』이라는 글씨를 양각하였고, 후면(後面)에는『法大百年 百世正義』의 명문을 그 바로 아래부분에는 개교 1백주년을 삽입 변형한 서울대 배지를 각각 양각 장식했다.

또한 각각의 문양(紋樣)으로 교조(校鳥)인 학(鶴)을 비롯하여 양법(良法)을 상징하는 방원(方圓)과 공평을 상징하는 저울, 정의를 상징하는 도검(刀劍)과 해태와 대대로 모교(法官養成所·法專·城大·서울法大)의 진산인 仁旺山·北岳山·駱山 그리고 冠岳山들이 상하좌우로 방원(方圓)을 그리며 어우러져 우리 법문화의 전통과 현재와 미래의 이상이 입체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동종(銅鐘)은 종 전고(鐘全高) 1m60㎝, 구경(口徑, 하부 최대) 93.4㎝, 하대(下帶)의 두께 64∼67㎜, 상대(上帶)의 두께 30∼32㎜, 무게만도 약 1.7톤에 이른다.

正義의 鐘은 상징물 발상에 李相赫동문(法大12, 변호사)이, 설계·주조·문양 등에 국내 유수의 종 전문연구소와 전문가(李長茂, 羅亨用, 李榮培, 崔滿麟 교수 등)가 참여하였고, 제작에는 광복 50주년기념 통일의 종(독립기념관 소장) 등 권위있는 대종을 제작해온 弘鐘社가 참여했다.

「정의의 종」문양 설명

용뉴(單龍)

(1) 종뉴(鐘紐)

종고리는 세계적으로 가장 독특한 특성을 자랑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양식을 수용하였다. 한 마리의 용이 곧은 정신의 상징인 대나무를 등에 짊어지고 있는 모습으로 힘찬 기상의 장면을 동적으로 표현하였다.

상대(上帶) 전·후면: 구름·학

(2) 상대(上帶 ) 전·후면: 구름·학

모두 다섯 마리의 학이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이다. 제각기 날개의 모습을 다르게 표현하여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였고, 사이사이로 잔잔한 구름을 우리 전통적인 회화양식으로 장식하였다.

상대(上帶) 좌·우면: 구름모양

(3) 상대(上帶) 좌·우면: 구름모양

전통적인 구름당초문을 현대적인 미감각에 어울리도록 각색하여 장식하였다. 법과 정의의 강직함을 상징하고자 굵은 선을 이용하여 힘찬 운동감을 강조하였고, 변화무쌍한 구름의 다양성을 표현함에 있어 복잡함을 피하도록 노력하였다.

乳廓(유곽대 및 유두)

(4) 유곽(乳廓)

유곽대의 문양은 9개의 원형꼭지에 법을 상징하는 방원(方圓)을 입체적으로 양각하고 공평의 상징인 저울과 칼을 모티브로하여 전통적인 당초문양식으로 도안하였다. 하부의 횡대(橫帶) 중앙에는 받침저울을 당초문양식으로 도안하여 배치하였고, 양쪽 종대(縱帶)에는 역시 손고리형 저울을 우리의 전통적인 영락장식 문양을 이용하여 도안하였다. 또한 유곽하부의 양모서리에는 정의의 심판을 상징하는 칼을 중심으로 양쪽에 당초무늬를 배치하였다. 유두는 9개의 원형꼭지에 법을 상징하는 정방형과 달인을 상징하는 원을 이용하여 반 돌출형으로 도안하였다.

당좌(撞座) 전면
당좌(撞座) 후면

(5) 당좌(撞座) 전·후면

당좌는 유두와 마찬가지로 원과 정방형을 이용하여 도안하였다. 큰원을 당좌의 외곽선으로 이용하여 그 안에 정사각형을 배치하고, 그 안에 또 하나의 중심원을 배치시켰다. 그리고 중심원속의 공간은 소리의 영향을 감안하여 무문(無紋)처리 하였고 원과 사각의 모서리가 만나서 생겨나는 공간들속에는 저울과 칼을 모티브로 하는 당초문을 도안하여 장식하였다. 또한 후면 당좌는 서울대학교 교표를 당좌의 크기에 맞추어 그대로 이용하였다.

상징 조형물 (해태상)

(6) 상징 조형물

정의의 종의 상징조형물은 조선조 사헌부 대사헌(大司憲)의 흉배(胸背)로 장식되었던 해태상을 이용하였다. 본래의 도상은 이마에 뿔이 없는 모습이었으나 사용자의 의지에 의하여 뿔을 삽입시켰다. 강직한 인상의 해태상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법과 정의의 상징으로 인식되어왔다.
구름양식은 비천하는 해태의 모습으로 우리 전통구름문을 현대적 미감각에 어울리도록 도안하였다.

하대(下帶) 정면 -관악산

(7) 하대(下帶) 정면 -관악산

지금의 서울대학교가 위치한 관악산의 모습이다.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바라본 관악산의 모습으로 산세가 매우 날카로운 특징을 보이고 있어서 실제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하였다. 산의 표현방식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수렵도와 백제의 용봉봉래산향노(龍鳳蓬來山香爐)등에서 볼 수 있는 전통기법을 참고하여 도안하였다.

하대(下帶) 우측면 -관악산

(8) 하대(下帶) 우측면 -인왕산

인왕산은 오늘날의 법학교육의 모태가 태동한 곳으로 경복궁쪽에서 바라본 모습을 도안하였다. 큰바위가 많아 둥글둥글한 산세가 돋보이는 인왕산을 색이 허용되지 않는 주물공예의 장식문양으로 단순화하기에 무척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인왕산의 위치가 서울 장안의 서향(西向)임을 감안하여 하늘의 구름을 노을진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하대(下帶) 후면 -북악산

(9) 하대(下帶) 후면 -북악산

북악산은 일제시대에 법전(法專)이 있었던 자리로 지금은 청와대가 자리하고 있다. 산의 특징은 서쪽으로 큰봉오리가 우뚝 쏟아있고 동쪽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작은 봉오리가 이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서쪽으로는 비교적 가파른 경사로 내리뻗어 하부능선이 인왕산의 북쪽끝 능선과 이어져 있다. 경복궁에서 바라본 모습의 북악산은 오늘날에 청와대가 자리한 점을 감안하여 상서로운 구름으로 하늘을 처리하였다.

하대(下帶) 좌측면 -낙산(駱山)

(10) 하대(下帶) 좌측면 -낙산(駱山)산

낙산은 혜화동에 있는 산으로 서울대학교가 처음으로 자리하였던 곳이다. 오늘날에는 산의 정상에도 아파트를 비롯하여 각종의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어 산의 형태를 가늠할 수가 없다. 아울러 오늘날의 낙산은 정상부가 분지형태를 가늠할 수가 없다. 오늘날의 낙산은 정상부가 분지형태를 이루고 있어 산세의 특징을 논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산의 특징을 잃어버렸다. 낙산의 위치가 동쪽임을 감안하여 하늘에는 명랑한 느낌의 비운(飛雲)이 무리를 지어 기상하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산의 모습은 지금의 서울대학교 부속병원에서 바라본 모습이다.